쇠귀고개(우이령)를 다녀와서

나는 오늘 소귀고개(우이령)에 다녀왔다.

소귀고개는 옛날(1968년) 김신조 씨가 북한 공비로서 청와대를 무찌르기 위해 내려왔던 길이라고 한다.

그래서 30년 동안 길을 막고 있다가 처음 사람들에게 내놓은 것이다.

소귀고개는 서울 강북구 우이동과 경기도 고양시 장흥면(송추쪽)을 잇는 6.8킬로미터에 이르는 숲속 지름길이다. 따라서 구파발(송추)에서 가는 길과 우이동에서 넘어가는 길이 있는데, 나는 오늘 구파발쪽으로 오른 것이다. (3호선 구파발역에서 704번 버스를 타고 석굴암 들어가는 곳에서 내리면 된다)

길이 꽤 넓고 가파르지 않으며 나무가 우거지고 골짜기에 아름다운 물이 흐른다.

막아 놓아서 시원한 물에 한번 발을 못 담근 것이 아쉽다. 옛날처럼 마음대로 개울에 들어가 밥해먹고 놀았을 때가 그립기도 하고, 다음에는 꼭 발을 물에 담가보겠다고 생각도 들었다.

이번에 소귀고개를 열어놓았다고 하여 가보고 싶었던 터에 때마침 시간이 되어 어머니와 누나, 매형과 함께 간 것이다. 내 차를 몰고 갔는데, 어머니가 다리가 불편해 걷지를 못한다고 하니, 지키고 있는 국립공원 직원들과 군인들이 고맙게도 순순히 문을 열어준다.

다음에는 꼭 쇠귀고개를 처음부터 끝까지 가볼 생각이다. 왜 쇠귀고개라고 했는지 알아봐야겠다. 얼마나 좋은 우리말인가. 우이령이라 하지 않고 쇠귀고개라고 하는 날이 오길 바란다.

by 꿈돌이 | 2009/07/18 00:23 | 갔다온 곳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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